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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kid

Commercial building reno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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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동 대지는 2호선 신촌역과 6호선 대흥역 사이, 서강대학교와 인접해 있습니다. 경의선 숲길과 도로들이 만나는 교차점에 위치하고 있어 가시성이 뛰어나고, 유동인구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잠재성을 가졌습니다. 다만 지하1층, 지상5층 규모의 건물임에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상층부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계단을 오르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건물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었습니다.

또한 상가로 쓰이던 지상 3층까지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졌으나 주택으로 쓰이던 지상 4, 5층은 연와조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전체 건물을 상가로 이용하기 위해선 4층과 5층의 벽돌 벽들을 해체함과 동시에 새로운 구조 보강이 필요했습니다.

평면을 검토한 결과 기존에 화장실로 쓰이던 곳을 EV홀로 만들고, 장애인 엘리베이터를 외부에 덧대어 면적의 손실 없이 건물의 가치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엘리베이터 타워를 건물에 덧붙이며, 오래된 벽돌 위로 새로운 외벽 마감을 덧붙였습니다. 기존 건물이 가지고 있던 조형적 어휘를 유지하면서도, 백색의 바탕 위로 금속의 캐노피와 지붕을 만들어 재료가 가진 고유한 질감의 대비를 드러내려 하였습니다.